3년6개월동안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196건 접수

A(65·여)씨는 2014년 7월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인공관절수술(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았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수술을 받던 중 종아리뼈 신경 손상과 다리 부종으로 구획증후군(폐쇄된 구획 내에서 조직 압력이 상승해 모세혈관에서의 혈류 이동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 발생했다.

치료를 받았는데도 좌측 발목관절의 근력이 약화돼 A씨는 영구 장애 진단을 받았다.

A씨처럼 관절 수술 건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관절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4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접수된 관절질환(척추·턱관절을 제외한 관절질환)관련 피해구제 건수가 총 196건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치료부위별로 보면 무릎이 54.1%(106건)로 가장 많았고, 발목 12.3%(24건), 대퇴와 어깨 각각 11.2%(22건)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14.8%, 29건), 50대(31.1%, 61건), 60대(26.0%, 51건), 70대(14.3%, 28건) 등이었다. 40대부터 점차 증가해 5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다.

진료단계별로는 수술·시술이 78.1%(153건)이 가장 많았고 치료·처치(13.3%, 26건), 진단(7.1%, 14건), 투약(1.5%, 3건) 등 순이다.

의료기관별로는 관절수술이 많이 이뤄진 병원이 52.5%(103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종합병원(17.9%, 35건), 상급종합병원(16.8%, 33건)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으로는 부작용(91.8%, 180건)이 대부분이었고 효과미흡(4.1%, 8건), 오진(3.1%, 6건)도 있었다.

부작용은 장애가 24.5%(48건)로 가장 많았고 통증(16.9%, 33건), 감염(15.3%, 30건) 등의 순이었다.

관절질환 피해구제 10건 중 6건은 의료진 과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196건 중 118건(60.2%)은 의료진 책임 배상이었고, 의료진에 과실을 묻기 어려운 경우는 31건(15.8%)이었다.

소비자원은 "관절 수술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부작용으로 심각한 장애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결정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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