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릉 철새 탐조. [문화재청 제공]
고운 단풍이 드는 가을을 맞아 조선왕릉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가을여행주간(10월 21일∼11월 5일)에 맞춰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왕릉 7곳에서 전통 공연과 전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정릉에서는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조선시대에 편찬한 음악서적인 '악학궤범'을 주제로 한 작은 전시를 선보인다.

선릉과 정릉의 재실에서는 악학궤범에 나오는 악기와 국립국악원이 제작한 만화영화를 볼 수 있다. 오는 25일과 28일 정오에는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고양 서오릉(西五陵)에서는 28일 오후 3시에 성종의 어머니인 소혜왕후(인수대비)의 삶을 다룬 공연인 '서오릉, 가을愛(애)'가 상연되고, 고종과 순종이 묻힌 남양주 홍유릉에서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이해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사진전과 공연으로 구성된 '왕릉공감-대한제국 아리랑' 행사가 진행된다.

인조의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가 잠든 김포 장릉에서는 오는 28일 철새에게 모이를 주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장릉은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수리부엉이의 서식지로 철새 탐조가 가능하다.

구리 동구릉(東九陵)에서는 문화재 복원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선조와 의인왕후, 인목왕후의 무덤인 목릉의 수복방(守僕房·능지기가 머물던 건물) 복원 현장이 25일과 11월 1일 공개된다.

자세한 정보는 조선왕릉 누리집(http://royaltombs. 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