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판 전 품질 검정 단계…전량 수입 의존품목 국산화 기대

녹십자[006280]가 자체 개발한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 예방백신(성인용 Td 백신)의 상용화가 임박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성인용 Td 백신의 국산화가 12월께 가능해질 전망이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현재 성인용 Td 백신의 시판 전 마지막으로 품질을 확인하는 국가출하승인 단계를 밟고 있다.

백신, 혈액제제 등과 같은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은 식약처가 유통 전 품질 적합 여부를 판별하는 일종의 국가검정인 국가출하승인을 통과해야 팔 수 있다.

녹십자는 지난달 초 성인용 Td 백신의 국가출하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용 Td 백신의 국가출하승인까지는 통상 75일가량 소요돼 오는 12월 초에는 결과가 나오고, 같은 달 시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녹십자 관계자도 "성인용 Td 백신의 경우 12월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의 성인용 Td 백신 출시는 백신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성인용 Td 백신 3종은 모두 수입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외국 제조사의 생산 현황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보건당국은 녹십자의 성인용 Td 백신이 상용화되면 매년 45만명 분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의 성인용 Td 백신은 디프테리아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급성전염병 디프테리아와 파상풍균이 생산한 신경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파상풍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Td 백신은 10~12세 사이에 1차 접종을 한 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국내 Td 백신 시장 규모는 약 4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밖에 녹십자는 Td 백신에 백일해 항원을 추가한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Tdap 백신으로는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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