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손경민 교수 연구팀, 환자 426명 치료경과 분석
한림대학교의료원 류마티스내과의 김현아·손경민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효과에 있어 주관적 통증이 미치는 요인' 연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한림대학교의료원 류마티스내과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 받은 환자 426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6개월 뒤 경과를 확인했다.
관절염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질병활성도는 치료 전 평균 4.8에서 6개월 치료 후 3.21로 호전됐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경과는 유럽류마티스학회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전체의 38.9%(180명)는 좋은 치료반응을 보였고 32.4%(150명)는 중증도 치료반응을 보였다. 반면 20.7%(96명)는 치료 반응이 없었다.
분석 결과 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치료 전 '관절염 활성지수(DAS28)'와 치료 시작 당시 주관적인 통증지수(DAS28-P)가 낮을수록 치료 경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치료 전 압통 관절 수와 주관적인 통증지수가 높은 환자에게서, 치료 후 객관적 염증 지표인 혈액학적 지수와 종창 관절이 정상화되더라도 관절염 증상이 낫지 않고 질병활성도가 계속 높게 측정되는 특징이 더 많이 관찰됐다.
손경민 교수는 "치료 전 주관적인 통증이 컸던 환자가 치료 후 객관적인 지표가 좋아졌지만 통증 호전이 없으면 치료경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이 때 지속적인 통증의 원인이 류마티스관절염 외에 퇴행성관절염, 인대염, 건염, 섬유근통 등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임상 류마티스학(Clinical Rheumatology)' 4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