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운동기능이 떨어지는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리(Surrey)대학의 앤드리어 달링 박사 연구팀이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에 참가한 모자(母子) 7천65쌍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임신 중 비타민D 혈중 수치가 20ng/mL 이하인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생후 30개월 때 운동기능(motor skill) 성적이 하위 25% 안에 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달링 박사는 밝혔다.

운동기능 점수는 볼 차기, 몸 균형 잡기, 높이 뛰기, 연필 잡기, 벽돌로 탑 쌓기 테스트를 통해 매겨졌다.

이 아이들은 또 생후 42개월에 사회성 발달이 늦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살 때 시행된 IQ 테스트와 9세 때 행해진 읽기 능력 테스트 성적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 비타민D는 정상치가 40~60ng/mL이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그래서 별명이 '햇볕 비타민'이다.

햇볕 노출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매일 피부의 10%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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