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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TV 캡처>>
평소 비타민C 섭취량이 너무 적은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치주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위험은 특히 30대 여성에게서 1.6배까지 상승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사회치의학과 김현덕 교수팀은 제4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930명을 대상으로 식사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과 치주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논문(제1저자 이정후·신명섭 연구원)은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치주염은 잇몸이 소실되고 잇몸뼈로 염증이 확산하는 질환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삼각형 모양의 잇몸이 훼손되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외관상 치아가 길어진 모습을 보인다.

염증으로 파괴가 일어난 잇몸뼈는 치아를 흔들리게 하며, 농양이 생기면서 입 냄새가 강해지고 영구치를 잃게 될 수도 있다. 류마티스 등의 다양한 전신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타민C는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매일 필요한 만큼 섭취해야 한다. 일반적인 권장량은 하루 100mg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 75mg이면 한국인의 '평균필요량'(EAR)을 충족하는 것으로 봤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치주염 유병률은 32%였다. 치주염은 노인, 남성, 비타민C 섭취 부족, 잦은 음주, 과도한 흡연, 적은 양치 횟수, 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고혈압·비만 등의 조건에서 더 흔히 발생했다.

비타민C만 놓고 보면 하루 섭취량이 75mg에 미달하는 사람들은 그 이상인 사람들보다 치주염 위험도가 1.2배 높았다. 또 비타민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치주염 비교 위험도도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이 가장 많은 그룹보다 1.3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비타민C 섭취량이 적을수록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1.3∼1.4배까지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였다. 특히 같은 조건에서 30∼39세 여성의 치주염 위험도는 1.6배에 달했다.

하지만, 비타민 섭취량이 평균필요량 이상으로 많다고 해서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더 줄지는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비타민C가 체내에서 ▲ 활성산소 제거에 따른 세포 보호 효과 ▲ 조직 내 콜라겐 생합성에 중요한 라이신(lysine)의 보조인자 ▲ 줄기세포 자극 등을 통해 치주염을 일부 예방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덕 교수는 "한국인 성인에게 비타민C 섭취가 치주염과 단독으로 연관돼 있음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국민은 과일과 야채를 곁들인 건강한 식생활 습관만으로도 비타민C 필요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만큼 치주염 예방을 위해 추가로 영양제 등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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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5/19 08:54:17 수정시간 : 2017/05/19 08: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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