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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腸) 박테리아가 신체-정신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장내 유익균의 하나이자 요구르트의 주요 성분인 유산균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가 우울증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의대 뇌 면역-신경아교세포센터(Center for Brain Immunology and Glia)의 알반 고티에 박사는 락토박테리아가 우울증세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고티에 박사 연구팀은 먼저 일단의 쥐를 스트레스에 노출시키기 전과 후의 장내 세균총(gut microbiome)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땐 장내 락토바실러스균이 줄어들면서 우울증 유사 행동이 나타났다.

이 쥐들에 락토바실러스균이 함유된 먹이를 주자 우울증 유사 행동은 사라지고 거의 정상 행동으로 되돌아 왔다.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팀은 쥐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 우울증을 촉진하는 대사산물(metabolite)로 알려진 키누레닌(kynurenine)의 혈중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장내 락토바실러스균이 줄어들었을 땐 키누레닌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키누레닌은 염증과 함께 생성되는 대사산물이다. 염증은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어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들에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레우테리(Lactobacillus reuteri)를 먹이에 섞어 주었다.

그러자 줄어들었던 장내 락토바실러스균이 보충되면서 불안한 행동이 사라졌다.

여러 다른 조건에서 실험을 반복해 보았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고티에 박사는 강조했다.

그의 연구팀은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흔히 우울증이 수반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균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곧 진행할 계획이다.

우울증 환자가 요구르트를 먹는 것은 문제 될 게 없지만, 이 연구결과만 믿고 복용하던 항우울제를 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고티에 박사는 당부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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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3/10 09:30:38 수정시간 : 2017/03/10 09: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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