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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한국인의 당뇨·비만 등 만성질환 발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할 길이 열렸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에게 당뇨 비만 등을 일으키는 췌장, 지방, 신장 조직세포의 후성유전체 지도 11종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후성유전'이란 환경이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완전히 동일한 유전자를 타고난 일란성 쌍둥이라도 살아온 환경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이 일부 달라지는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후성유전체는 변화하기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후성유전체의 어떤 부분이 어떤 질병과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한다면, 해당 부분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질병을 예방·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보건연구원은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팀, 김현회 서울대 신장외과 교수, 강희경 서울대 소아청소년신장과 교수팀 등 만성질환 분야의 임상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한국인 11명의 후성유전체 지도 11종을 확보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기초 삼아 후속 연구를 계속한다면 후성유전체를 활용한 만성질환의 진단, 예방,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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