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단풍, 평지보다 산에서 더 아름다워”

자료사진=기상청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지난 가운데 올해 첫 단풍이 시작됐던 설악산 단풍 상태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설악산 단풍은 해발 1000m 희운각까지 물든 것으로 전해졌다.

설악산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태풍 차바의 영향을 받아 고지대 단풍은 이미 대부분 떨어졌지만 앞으로 진행될 계곡 단풍은 괜찮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설악산은 지난 달 26일부터 올해 ‘첫 단풍’이 시작된 곳으로 기상청이 인정한 지역이다.

기상청은 ‘첫 단풍’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단풍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은 산 전체의 약 80%가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단풍이 천불동 계곡까지 물들이는 이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단풍전선’ 설명에 따르면 단풍 색소의 형성은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갈 때 시작된다. 이어 8도(일 평균 기온은 약 13도)이하가 되면 단풍 진행이 활발해 지며, 6도 정도가 될 때 단풍놀이의 최성기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단풍을 보기 위한 최적지로는 평지보다 산이 권장됐다. 기상청은 단풍은 산이나 강수량이 적은 곳, 양지 바른 곳, 일사가 강한 곳 등에서 아름답고 나무의 종류와 수령, 토질, 환경에 따라서도 색이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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