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사흘 늦어…중부 29일~10월21일, 남부 10월12~24일쯤 '금수강산'

26일 첫 단풍이 든 설악산의 모습. 해발 1394m의 중청 대피소와 공룡능선의 중간지점(위)과 대청봉 정상의 동쪽사면. 사진=기상청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올해 첫 단풍이 26일 설악산부터 찾아왔다. 지난해(9월 23일)보다 사흘 늦었다.

기상청은 26일 설악산의 첫 단풍 소식을 전하고 “9월 상순 이후 강원도 속초의 일 평균 최저기온이 19.3도로 평년보다 4도 높았지만, 중순인 17일 이후 15.7도로 일시적으로 낮아지면서 설악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단풍의 기점은 산 정상부터 아래로 20% 가량 물들었을 때로, 단풍의 절정은 산 전체에서 80%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기상전문 업체 케이웨더와 웨더아이는 “단풍은 첫 발생 이후 매일 약 20~25㎞의 속도로 남하, 중부는 9월 29일~10월 21일, 남부는 10월 12일~10월 24일 시기에 첫 단풍 차례로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풍의 절정은 첫 단풍 이후 약 2주 뒤부터 나타나면서 올해 절정기는 오는 10월 17~19일 설악산과 오대산 일대를 시작으로, 중부 지방은 10월 28일쯤, 지리산과 남부지방은 10월 26일부터 11월 12일로 기상전문업체들은 예상했다.

올해 단풍 절정 예상시기. 출처=케이웨더
기상청에 따르면, 단풍은 일반적으로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들기 시작하고, 단풍 상태는 평지보다 산이,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이,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이 더 아름답다.

그러나, 9월 늦더위가 의외로 길어지면서 올해 단풍 확산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가을 단풍놀이를 고대하는 산악인과 행락객들은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을 통해 전국 주요 유명산 단풍 현황은 확인해 시기를 맞추면 단풍 나들이의 좋은 일정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제공되는 주요 유명산은 △설악산 △북한산 △내장산 등 전국의 21곳이며, 누리집에서 ‘날씨→관측자료→유명산 단풍현황’ 메뉴로 차례로 접속해 확인하면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