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약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 아로나민이 올해 상반기 약 335억 원의 매출액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2위에는 309억 원의 매출을 낸 대웅제약의 '우루사'가 올랐다. 뒤이어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211억 원), 광동제약 '청심원류'(181억 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 증가율은 제일약품의 진통소염제 '케펜텍'이 가장 높았다. 케펜텍은 TV 광고 집행 등 인지도 쌓기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56억 원에서 올해는 93억 원으로 매출액이 무려 65% 뛰었다. 보령제약의 겔포스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42% 증가한 매출액 128억 원을 올렸다. 유한양행의 경구피임약 '머시론'(39%)과 진통소염제 '안티푸라민'(35%), 한독의 진통소염제 '케토톱'(32%)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일반의약품들의 매출이 일제히 늘어난 가운데 광동제약의 쌍화탕과 비타500 등 드링크제 매출은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일부 영업사원이 비타500을 약국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매출 조작의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광동제약의 쌍화탕류와 비타민은 각각 올해 상반기 59억 원과 102억 원의 매출을 내며 1년 전보다 각각 21%, 14% 떨어졌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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