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조사 결과…CNN "가수 싸이 '강남스타일' 덕분에 서울 방문객 늘어"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외국 여행자가 많이 찾은 전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우리나라의 서울과 제주가 포함됐다. 미국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시장 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의 연례 '100대 세계 최고 관광도시' 순위에 따르면 서울은 2014년에만 939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해외 관광객 수에서 전체 1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3년의 826만 명보다 8.9% 증가한 것이다. CNN 방송은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도움으로 서울 방문객이 전년보다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제주는 2014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9.1% 늘어난 194만 명을 기록해 94위에 올랐다.

서울은 전체 1위인 홍콩(2,770만 명), 싱가포르(3위·1,708만 명), 태국 방콕(4위·1,624만 명), 마카오(6위·1,496만 명), 중국 선전(7위·1,312만 명),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10위·1,163만 명)에 이어 아시아에서 7번째로 매력적인 도시로 꼽혔다.

마카오와 함께 중국의 특별행정구 중 하나인 홍콩은 전체 2위인 영국 런던(1,738만 명)을 관광객 수에서 1,000만 명 이상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중국인이 전체 방문객의 67%를 차지한 탓에 전체 실질적인 외국 관광객 수는 여타 경쟁 도시에 뒤진다는 평가다. 특히 유로모니터가 중국과 세계를 잇는 허브 공항인 홍콩의 중국인 환승객을 해외 관광객에 포함시킨 것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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