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한국인 비만 첫 보고서 공개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곽다혜 인턴기자] '1·1·1·5 법칙'을 아시나요? 살을 빼려면 1회 1시간, 1주일에 5회 운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4일 한국인의 비만 실태와 비만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이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날 '고도비만 실태 분석 및 관리 대책 개발' '비만 관리 종합 추진 전략 개발' '소아청소년 비만 실태 분석 및 관리대책 개발' 등을 주제로 3종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 비만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체지방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매주 5차례, 1회 6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면 1주일에 최소 3일은 운동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체지방을 감량하기 위해선 운동 횟수를 1주일에 5~7일로 늘여야 한다. 단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의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0분씩 세 차례로 나눠 30분 동안 운동하도록 권했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11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년 동안 한국인의 비만 실태와 대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비만관리대책위가 건보공단의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고도비만 비율은 2002∼2003년 2.63%에서 2012∼2013년 4.19%로 10년 간 1.59배 증가했다. BMI 35 이상 초고도비만 비율도 10년 간 2.64배 늘었다. 연령대 별로는 남성의 경우 30~39세가 6.74%로 가장 많았고 나이가 들수록 비만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60~69세가 4.85%로 가장 높았고, 고령화될수록 비만 비율이 증가했다. 건보공단은 3개 보고서를 토대로 내달 1일 공청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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