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연인, 친척 등 가까운 이에게 '살을 빼라'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대방을 더욱 살찌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워터루대학 연구진의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자신의 몸무게에 불만이 있는 18~21세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키와 몸무게를 확인했다. 5개월 후에는 실험 참가자들이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친척 등에 자신의 몸무게에 대해 언급하고 어떤 반응을 들었는지를 알아봤고, 다시 3개월 후 그들의 몸무게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주변 사람들에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 같다”, “살을 빼야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를 들은 실험 참가자는 몸무게가 평균 4.5파운드(2kg) 증가했다. 반면, “지금도 괜찮다",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은 몸무게가 평균 1파운드(0.45kg)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로겔 교수는 “이번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은 모두 캐나다의 비만 기준치를 넘는 상태였다. 이들이 가장 걱정했던 것은 사랑하는 누군가로부터 자신들의 몸무게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몸무게에 관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메시지는 사회적 지지와 동일하게 인식되며, 이는 건강과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 스스로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때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음식도 적절히 섭취하게 되며, 살이 찌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도 줄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인관계저널‘(Journal of Personal Relationships)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