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시위현장에서 이탈한 트럭을 촬영한 사진=클로저스 갤러리 캡처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트럭시위'와 관련, 해당 트럭 대행업체 한 직원이 계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위 동선에서 벗어난 것이 발각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게임 커뮤니티인 ‘클로저스 갤러리’에 따르면, 전날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클로저스’ 시위 트럭의 사진을 찍어 게시했고 이를 발견한 다른 이용자들이 트럭 운행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위 동선을 벗어난 것을 발견했다.

이처럼 트럭시위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불만을 표시했고, 이용자 대표는 이날 오전 1시20분경 트럭시위 중지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트럭업체는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트럭업체 측은 “직원 관리 미숙으로 여러분께 불편 끼친 점 사죄드린다”며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기사들의 일탈을 잡아내지 못했고 의도적으로 회사가 커뮤니티를 기만할 의도가 있지 않았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광고대행사는 이번 논란의 대응책으로 트럭 랩핑비 100만원을 포함한 행사비 전체 금액 400만원을 전액 환불하거나 커뮤니티가 원하는 만큼 트럭시위를 진행하는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용자 대표는 광고대행사의 제안에 커뮤니티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트럭업체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이번 일은 트럭 기사 중 한 사람이 근무 시간 중 이탈한 것으로 모든 기사가 태만하게 근무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게임 이용자분들이 요청한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트럭시위 논란과 관련해 다른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시위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트럭시위를 진행한 이용자 대표 또한 운행 인증 사진에 비슷한 구도가 반복되는 것을 확인하고 광고대행사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광고대행사는 해당 기사가 트럭에서 같은 장소 사진을 사용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운행기록장치 및 블랙박스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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