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는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부산 영화의전당 건물에 투명 LED 필름으로 대형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는 부산 해운대구 소재 영화의전당 건물 유리벽에 가로 약 45미터, 세로 약 4.5미터 규모로 투명 LED 필름을 설치했다. 총 설치 면적은 206제곱미터(㎡)에 달한다.

LG전자는 단조로운 형태의 기존 유리벽에 투명 LED 필름을 더해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다. 미디어아트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보여줘 방문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건물 외관도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투명 LED 필름이 설치된 영화의전당 외벽은 낮에는 투명한 일반 유리창처럼 보이지만 주변이 어두워지는 저녁에는 영화 속 명장면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된다.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영상이 바뀌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인 ‘영화 속 스크린 체험’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투명 LED 필름은 LED 사이니지의 한 종류다. 투명한 필름에 그물망 형태의 전극과 LED 패키지를 결합했다. 점착형 소재 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창문이나 벽면에 부착하기만 하면 손쉽게 사이니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투명도가 최대 73%에 달한다. 선팅한 자동차 앞유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필름을 벽에 붙인 후 기존 벽면 디자인을 해칠 우려도 적다. 또 유리창에 부착하는 경우 낮에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활용하다가 밤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재생하는 LED 사이니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두께가 2밀리미터에 불과한 필름 형태라 네모 반듯한 모양은 물론이고 설치 장소에 맞춰 원하는 형태로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LG전자는 이번 제품을 공급하며 평행사변형 모양의 영화의전당 유리벽에 꼭 맞는 모양으로 필름을 부착해 건물 디자인과 일체감을 높였다.

LG전자 배석형 BS마케팅실장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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