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텍 스마트 패러슈트. 사진=한컴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드론 전문 스타트업 어썸텍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어썸텍은 드론 추락 방지 패러슈트·패러글라이더 기술과 드론용 배터리 관리, 특수 목적용 드론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어썸텍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패러슈트·패러글라이더 기술은 GPS를 내장해 독립적 비행 제어가 가능하며, 추락 시에 자동으로 낙하산을 펼쳐 낙하지점을 파악하고 지정한 지점으로 자동 복귀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드론용 배터리의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한 배터리 자동관리 모듈인 '배터리 닥터'를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UAV, URV 항법 제어장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고정적·회전익 드론과 같은 특수 목적용 드론 개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인수와 동시에 송재근 전 한국드론기업연합회장 및 유콘시스템의 대표를 어썸텍의 기술고문으로 영입, 공격적인 시장 확대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한컴그룹은 드론 제조 전문 기업인 순돌이드론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순돌이드론은 2015년 설립된 국내 드론 1세대 기업이다. 군사용, 산업용, 농업용, 교육용 등 산업별 분야별 드론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육군 드론교육센터에 다양한 군사용 드론을 제공하고 소방·경찰에도 드론을 납품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이번 인수·지분 투자를 통해 드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드론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물론, 드론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한컴인스페이스의 무인 자동화 시스템 '드론셋', 한컴라이프케어의 드론 활용 재난안전 서비스, 한컴아카데미가 추진 중인 드론 임무교육, 한컴MDS의 드론 충전 및 드론 로드 사업, 한컴인텔리전스의 드론 인증 사업 등 그룹사들의 연합을 통해 한컴그룹의 드론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드론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발굴 및 투자를 통해 국내 드론 시장의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연구 및 개발과 더불어 적극적인 협력과 제휴를 통해 국내 드론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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