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안전사고 근절을 목표로 강력한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실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파주사업장 내 공장에서 설비개조 작업 중 화학물질(TMAH) 누출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사업장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혁신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고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은 지난달 22일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대 위험물질 관련 작업 통제 위험 관리를 위해 위험 작업의 내재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대책’을 시행한다. 이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올 하반기 내 추진 경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우선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정밀 안전진단을 즉각 실시한다. 그동안의 안전진단이 사고 발생부분과 인접영역을 개선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진단은 시간과 재원의 제약 없이 사업장 전 영역의 안전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종합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기관과 현장 최일선에 있는 협력사 및 LG디스플레이 근로자도 참여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도 추진한다. 위험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해당 협력사와 충분한 협의와 협력을 통해 내재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장의 안전관리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경험과 역량을 갖춘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도 적극 추진한다.

협력사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 지원한다. 기존 상생협력기금을 확대해 협력사의 안전 시설 확충 및 관련 인력 확보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 사업장의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도 신설한다.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인력 규모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조직은 필요 시 관련 작업의 중지나 생산 시설의 가동 중지 등 CEO 수준의 안전 관련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전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호영 사장은 “그 어떤 경영성과도 결코 생명과 안전을 소홀히 할 만큼 중요하진 않다”라며, “자사와 협력사 직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경영활동의 필수적인 전제이자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사장은 “사업장 모든 공간이 우리 가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안전관리 수준의 근본적인 혁신을 반드시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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