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3423억원…전년 대비 38% 증가

트리플카메라·5G 통신용 반도체 등 수요 늘어

LG이노텍 3D 센싱 ToF모듈. 사진=LG이노텍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늘어났다.

LG이노텍이 받아든 성적표는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제시한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33억원, 매출액의 경우 3조5539억원이었다.

지난해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트리플카메라와 ToF(time-of-flight) 센싱 모듈을 공급한 것이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는 아이폰12 시리즈가 예년보다 늦은 4분기에 출시됐다. 이로 인해 일부 실적에 대한 반영이 4분기로 이연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고, 5G 통신용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차량용 모터, 조명/파워모듈 등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3조5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 및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공급 확대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Chip On Film), 포토마스크 등의 견조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429억원의 매출을 써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모터, 조명모듈, 전기차용 파워모듈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LG이노텍의 연간 매출은 9조5418억원, 영업이익은 681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6%, 영업이익은 4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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