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스마트폰 사업 타격 속 플래그십폰의 보급화 전략

갤S20 시리즈 출하량 감소 상쇄 복안, 가성비 높여 아이폰12 견제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가 올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0 FE를 전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내달 2일 전세계 출시된다.

삼성이 중간 가격대의 스마트폰 단일 모델로 언팩을 개최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상향 평준화 추세 속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사업방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폰을 부분 변경한 모델을 내놓고 공격적인 출하량 확대 정책을 편다는 전략이다. 전략 스마트폰의 일부 부품 스펙을 다운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와 마찬가지로 고사양 칩셋, 인공지능(AI) 기반의 카메라 등이 들어갔다. 하지만 가격은 갤럭시S20보다 약 30만원 저렴해진 80만~9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 제품이 올해 약 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 10월2일 출시 후 2달여 동안 500만대가 팔릴 것이란 관측은 제품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흥행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갤럭시S20은 갤럭시S10에 비해 판매량이 60~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시일이 연기된 아이폰12 시리즈는 10월 중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갤럭시S20 FE의 세부사양은 △스냅드래곤 865 AP △16.5㎝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8기가바이트(GB) 램 △128GB 저장용량(마이크로 SD 카드로 최대 1TB 지원) △트리플 카메라(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망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화소 망원 카메라) △45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IP68 방수방진 기능 △120헤르츠(Hz) 주사율 등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0 출시 후, 가장 선호하는 부분과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 새 스마트폰에 기대하고 있는 점 등에 귀를 기울였다"며 "갤럭시S20 FE는 의미있는 혁신이 담긴 갤럭시S20 시리즈의 확장 모델로 최고의 갤럭시 스마트폰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은 10월2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되는 제품 사양과 색상은 국가별로 상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레드·클라우드 라벤더·클라우드 민트·클라우드 네이비·클라우드 화이트 5가지 색상의 5G 모델로 출시된다. 사전 예약은 10월6일부터 진행되며, 10월 중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