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의 화이트해커가 보안 위협 요인을 예측하고 각종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대기업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12일부터 중소기업을 상대로 정보보안 역량강화 프로그램 'CJ화이트햇'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최종 선발 기업은 5곳이며, 교육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

CJ화이트햇은 중소기업에 정보보안 점검과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이버 보안에 취약한 개인정보 취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역량을 강화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은 역량이 검증된 화이트해커와 보안 컨설턴트로부터 침투 테스트를 통한 모의해킹, 자동화된 웹 해킹 도구를 활용한 웹 취약점 진단, 개인정보 관리 현황 분석 등 총 8가지의 보안 점검과 각 기업에 최적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CJ화이트햇으로 중소기업 대상의 정보보안 컨설팅 레퍼런스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지능형 영상 분석, 환경안전 사물인터넷(IoT) 관제센터 등 융합보안 관련 대외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자사가 보유한 기술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넘기는 등 상생 실천에 나섰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특허에는 대용량 배터리 충방전 제어장치와 배가스 유해물질 건식 제거장치, 휴대용 단말 보안관리 등 에너지 및 환경, IT 분야의 솔루션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38건의 기반 기술이 포함됐다. 특허를 무상 이전받은 중소기업들은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술 확보에 들어가는 예산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문기업인 비에이에너지는 포스코ICT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을 현재 개발 중인 ESS 안전관리솔루션에 적용해 즉각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기 제작사인 제이콥스튜디오는 단말기 보안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허 이전 방식은 특허에 대한 권리 소멸 시까지 특허권을 소유할 수 있는 무상 양도와 계약일로부터 일정 기간 해당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실시권 등 2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포스코ICT는 지난 3월부터 한국ESS산업진흥회, 한국환경산업협의회, 한국발명진흥회 등 전문기관과 함께 기술 분야별로 특허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으로부터 공모받아 36개 기업에 특허를 이전하기로 하고, 최근 이전 협약까지 마쳤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는 기술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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