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브랜드 '갤럭시Z'로 통합…화면 커지고 내구성 강화
'갤Z폴드2', 커버윈도 소재로 UTG 채택…고급스런 외관 갖춰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세번째 폴더블폰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언팩 행사의 순서 마지막으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을 공개했다.
제품명은 '갤럭시폴드2'가 아닌 '갤럭시Z 폴드2'로 정해졌다. 올해 상반기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출시함에 따라 브랜드를 갤럭시Z로 통합한다.
갤럭시Z 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큰 화면을 장착했다. 6.2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삼성전자는 삽입된 영상에서 이 제품의 대화면과 힌지 내구성 등을 강조했다. 강력해진 멀티태스킹 기능과 대화면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를 허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 내부에 들어간 부품 스펙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하면 제품 후면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카메라 2개를 포함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특히 커버윈도에는 유리 소재인 울트라씬글라스(UTG)가 들어갔다. 전작인 갤럭시폴드에는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가 채택됐다, UTG 활용으로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폴더블폰의 주름 문제를 개선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120Hz로 향상됐다. 120hz 주사율은 초당 120번 화면을 내보낸다. 부드러운 화면의 게임을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4500mAh의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번 제품은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인만큼 의미가 크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지난해 4월 출시를 앞두고 결함이 발견돼 9월이 되서야 정식 출시됐다. 출시 이후에도 주름 문제, 힌지 내구성 등을 사용자들로부터 지적받았다.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 플립과 달리 폴드 시리즈는 옆으로 접는 특징의 제품이다. 폼팩트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플립과 달리 대화면 사용성에 방점을 뒀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 언팩에서 앞으로 삼성의 폴더블폰은 이같은 2가지 범주 내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Z 폴드2가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번 제품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폴드 가격인 239만원보다 조금 낮아진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Z 플립의 국내 출고가는 165만원이다. 현재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는 이유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보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에 대한 출시 일정, 가격 등은 9월초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