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심사 완료, 내년 2월 네이버와 라인 분할

글로벌 IT 공룡 상대 위한 소프트뱅크-네이버 연맹

라인과 야후 재팬 이미지. 사진=라인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일본 경쟁당국의 라인과 야후의 기업결합에 대한 반독점 심사가 4일 완료되며, 내년 초에 네이버와 라인이 완전히 분할된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연맹이 글로벌 IT 공룡을 상대하기 위해 세운 연합이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네이버는 4일 '제트 홀딩스와의 경영통합 진행상황 관련 공시'를 공지했다.

해당 공시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제트홀딩스와 경영통합건에 대한 각국의 반독점 심사가 모두 승인 완료됐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반독점 심사 승인 완료에 따라 두 회사의 통합은 가속도를 내게 됐다.

이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제트홀딩스를 라인과 야후의 통합지주회사로 만들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양사는 라인 주식을 전부 취득하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네이버 제이허브를 통해 9월15일까지 라인의 공개매수 대상 주식의 절반을 취득할 계획이다. 공개매수에서 라인 주식을 전부 취득하지 못할 경우 주식병합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라인 주식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전부 보유하는 회사로 만든 후 라인을 상장 폐지하게 된다.

라인과 야후를 지배하는 제트홀딩스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50으로 나눠 갖게 되며, 네이버에서 라인이 분리되는 회사분할 결정 시기는 오는 9월에서 내년 2월 중으로 미뤄졌다.

한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경영 통합을 위한 MOU에 합의했다. 이들은 구글과 페이스북, 텐센트 등 글로벌 IT 공룡들을 상대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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