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인치 대화면에 태블릿 시장 위협, 높은 가격에 판매량 관심

5일 뉴스룸 및 홈페이지서 온라인 생중계, 노태문 사장 기조연설

갤럭시Z폴드2 추정 이미지. 사진=벤 게스킨 트위터 캡처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오는 5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2'가 베일을 벗는다. 소형 태블릿에 견줄 크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를 허물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2는 지난해 나온 '갤럭시폴드'보다 큰 화면을 장착한다.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는 6.2인치, 펼쳤을 때는 7.7인치로 커지는 것이 유력하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대화면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2에는 전작의 노치 디자인이 아닌,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카메라홀을 제외한 모든 영역이 화면으로 채워진다.

태블릿PC와 유사한 사용자경험(UX) 구현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 언팩에서 "향후 삼성의 폴더블폰은 태블릿과 같은 대화면 사용성을 제공하는 갤럭시폴드 유형과 콤팩트한 크기의 '갤럭시Z 플립'의 2가지 범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번 언팩에서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갤럭시Z 폴드2의 스펙은 대부분 밝혀진 상태다. 모바일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가 들어갈 전망이다. 제품 후면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카메라 2개를 포함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이 제품에는 유리 소재인 울트라씬글라스(UTG)가 채택됐다. 전작인 갤럭시폴드에는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가 들어갔다.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120Hz로 향상됐다. 120hz 주사율은 초당 120번 화면을 내보내, 부드러운 화면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Z 폴드2는 9월 이후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은 갤럭시폴드의 가격인 239만원보다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가격 진입장벽이 높아 제품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갤럭시폴드는 지난해 약 50만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언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5일 오후 11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갤럭시Z 폴드2를 포함해 '갤럭시워치3', '갤럭시버즈라이브', '갤럭시탭' 등 신제품 5종을 공개한다. 이번 언팩은 일부 녹화영상이 온라인 생중계 중간에 삽입되는 방식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중계 장소는 일산 킨텍스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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