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결제 시스템 의무화…수수료 30%로↑

웹툰, 음원, OTT 등에 직격, 업계 난색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이르면 올 하반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한 국내 개발사들에게 30%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구글은 최근 대형 개발사에 플레이스토어 앱 결제 정책 변경을 안내했다. 해당 안내는 게임 외의 애플리케이션(앱)에도 '구글 빌링 플랫폼' 적용을 골자로 하는 내용으로, 기존에는 매출 규모가 큰 게임에만 구글 빌링 플랫폼 적용을 의무화했다.

'구글 빌링 플랫폼'을 적용하면 매출 발생이 모두 구글 플랫폼 내에서 이뤄지게 되며, 이는 결국 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여타 결제 시스템의 경우 10% 내외의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비해, 구글의 경우 30%의 수수료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번 구글의 변화에 콘텐츠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웹툰, 음원 앱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업체에게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국내에서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해외에서는 구글 빌링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 업체의 구독 모델 강화 움직임에 맞춰 구글도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하며 "자체 결제 시스템 강제 적용 움직임은 이전에도 있어왔지만, 이번엔 보다 강경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변경안은 기존 앱의 경우 유예 기간이 주어지지만, 신규 앱에는 바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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