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앱 사용시간 전년比 40%↑…4월만 2000억 시간

앱 다운로드 350억건, 매출 32조 기록…역대 최고

전세계 2분기 월간 평균 모바일 앱 사용 시간. 사진=앱애니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코로나19 위기가 전세계를 뒤덮은 2020년 2분기, 모바일 앱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10일 '2020년 2분기 모바일 시장 정리하는 앱 인덱스'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모바일 앱 사용시간,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이 모두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을 포함한 전세계 모바일 앱 월 평균 사용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으며, 특히 4월 한달 동안에는 모바일 상에서 보낸 시간이 무려 2000억 시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약 350억 건의 모바일 앱이 다운로드 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구글플레이에서 약 250억개, iOS에서 약 100억개가 다운로드 됐다. 그 중 비게임 앱은 두 마켓 합산 약 206억개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즈니스, 헬스&피트니스 및 교육 카테고리는 분기별 다운로드 증가율이 각각 115%, 75% 및 50% 상승했다.

2분기 전세계 앱 소비자 지출은 최대치를 달성하며 또 한번의 분기 기록을 세웠다. 전세계 모바일 유저들은 2분기동안 앱에 약 270억달러(한화 약 32조3800억 원)의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iOS에서는 약 1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는 약 1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비게임앱은 두 마켓 합산 총 소비자 지출에서 약 76억달러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구글플레이 앱 스토어에서는 게임, 소셜,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소비자 지출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는데,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성장은 주로 ‘디즈니+’와 ‘트위치’가 주도했다.

iOS앱 스토어에서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사진 및 비디오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소비자 지출을 이끌었으며 사진 및 비디오 카테고리는 2020년 1분기 대비 25%나 증가했다.

2020년 2분기 전세계 다운로드 및 소비자 지출에서 ‘틱톡’이 1위를 차지했다. 틱톡은 틱톡 라이브를 통한 가상 후원을 통해 많은 소비자 지출을 낳은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화상회의 및 협업 앱 다운로드가 급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줌 클라우드 미팅’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 2위에 올랐다. 전분기보다 10위 상승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다운로드가 대폭 늘은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한국 비게임 앱 순위. 사진=앱애니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이룬 것은 '당근마켓'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과 월 실사용자 측에서는 ‘카카오톡’이 지난 분기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의 모바일족들은 올해 2분기 비게임앱에서 월 평균 29억6000만 시간을 보냈다. 2019년 4분기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2분기동안 약 5억2000만개의 앱을 다운로드 했으며, 그 중 비게임 앱은 약 3억 7천만개 이상 다운로드 됐다. 소비자 지출은 2019년 2분기보다 5% 증가한 13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비게임 앱에는 약 1억 4천만달러(한화 약 1679억)의 소비자 지출이 발생했다

앱애니는 “코로나19 팬더믹은 앱 유저들과 기업 사이에 지진과 맞먹는 변화를 가져왔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4시간 20분 사용하는 현재, 브랜드가 모바일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분야의 앱 개발자들은 고객에게 매력적인 앱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와 미래는 모바일 세상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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