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재확산에 '갤럭시노트20' 전체 출하량 감소 무게

'갤럭시S20' 흥행 부진에 부담…갤럭시폴드2 등 출시도 구매 영향줄듯

해외 트위터에 유출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이미지. 사진=맥스 웨인바흐 트위터 캡처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나올 '갤럭시노트20'에 대한 부품 주문량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20'가 심각한 흥행 부진을 겪자 판매량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용 대규모 부품 생산 오더를 내리는 것을 최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20는 다음달 21일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에 예년과 다른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암울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하반기는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 지연과 함께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낮아졌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에는 이미 충격파가 전달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과 비교해 3분의2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가 신통치 않아 지난 2분기 협력사에 부품 오더컷(주문 축소)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여러 협력사에 갤럭시노트20용 대규모 부품 주문을 하는 것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두 종의 신형 폴더블폰도 출격한다. 갤럭시노트20 출시일과 시기적으로 가까워 카니발라이제이션(시장잠식효과)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S20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20는 '갤럭시폴드2'(가칭), '갤럭시Z플립 5G' 등 폴더블폰과 함께 다음달 5일 온라인 언팩에서 공개된다. 갤럭시노트20은 8월21일,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는 9월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는 마진율이 높아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좌우하는 시리즈다. 하지만 앞서 갤럭시S20의 흥행 실패 영향으로 출고가가 소폭 낮아질 것이란데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플래그십폰 판매 부진에는 코로나19와 함께 비싼 가격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본모델인 갤럭시노트20는 120만원대, 고급모델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45만원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노트 시리즈의 판매 부진을 폴더블폰 등 새로운 제품으로 상쇄하는 것이 과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갤럭시S20 판매량은 240만대, 갤럭시S20 플러스 350만대, 갤럭시S20 울트라 230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갤럭시S10 기본모델은 520만대, 갤럭시S10 플러스는 510만대가 팔렸다. 모델별로 비교할 경우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은 갤럭시S10 제품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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