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기업용 카톡 '카카오 워크' 곧 출시 예정

네이버 '라인웍스' 선두…美 '노션' 3분기 국내 론칭

'카카오워크' 이미지.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올 하반기 기업용 협업 메신저 시장이 뜨겁다. 네이버가 '라인웍스'로 시장을 선점해가는 가운데, 카카오가 하반기 '카카오워크(가제)'를 내놓을 예정이며 글로벌 이용자 400만을 갖춘 협업 메신져 '노션'도 한국 론칭 계획을 밝혔기 때문. 각사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기업 전용 메신저 '카카오워크(가칭)'를 연내 출시한다.

카카오는 '기업용 카카오톡'을 표방하며 친숙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약 45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한 '카카오톡'과 UI를 동일하게 구성하고, 카카오톡처럼 다양한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종합 업무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카카오워크'는 사내 메신저 기능에 기반해 조직도·전자결재 등 회사 주요 시스템과 연동해 사용된다. 여기에 보안 옵션이나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검색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라인웍스' 이미지. 사진=네이버
현재 국내 기업용 협업 메신저 시장은 네이버의 '라인웍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웍스' 사용자가 코로나19 사태 초창기인 1월 말 대비 현재 3배 이상 증가했다. 라인웍스를 통한 화상통화 이용률도 1월 대비 9배나 늘었다.

'라인웍스'는 네이버가 자회사 웍스모바일을 통해 개발한 메신저 기반 협업 프로그램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용률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과감하게 무료 서비스 대상을 크게 확대한 결과다. 네이버쇼핑 입점 판매자들에게 라인웍스 무제한 무료 사용을 허가했다. 당장 유료 서비스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보단 중장기적인 고객 기반을 확대에 집중한 것.

여기에 실리콘밸리의 생산성 앱 '노션'이 올해 3~4분기 한국어 버전을 공식 출시해 삼파전을 벌인다.

'노션'은 전 세계 4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한 기업용 헙업 메신저로, 미국 이후로 처음으로 진출하는 외국 시장으로 한국을 택했다.

노션은 '커스터마이징(개인화)'을 극대화한 협업 플랫폼으로 국내 시장의 특성에 걸맞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자인부터 회의 기록까지 각종 업무에 맞게 템플릿을 제공해 별다른 코딩 없이도 다양한 포멧을 통해 적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