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언택트는 ICT 기업 위기이자 기회"
"점유율 경쟁 탈피…초협력시대 키워드 '자강'"
  •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SK텔레콤이 코로나 이후 대비의 일환으로 수도권 각지에 '거점 오피스'를 확대한다. 전 직원이 10~20분 거리의 출퇴근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이달 3일 오후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비대면 타운홀'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PC/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을 통해 타운홀에 참여했다.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실험하다가 최근에는 '거점 오피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서울 내 서대문, 종로와 경기 판교, 분당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신청에 따라 해당 거점 오피스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 거점 오피스를 강남에서 시작해 송파, 일산, 강서, 마포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점 오피스는 단순히 출퇴근 시간의 축소 효과를 넘어 타 부서와의 대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타운홀에 참여한 직원들도 이에 동의하는 댓글을 달며 추가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거점 오피스에 이어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 강화 의견이 경영진의 동의를 얻어 즉시 준비키로 했다.

이 외에도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2.0' △구성원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 그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는 ICT 기업의 위기이자 기회"라며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ICT 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빠르게 변해야 한다"며 "모든 영역에서 구시대 공식을 깰 때"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동통신 경쟁력을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이나 가입자 수로 계산하고, 점유율을 '고지 점령전'처럼 생각하는 시각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경쟁을 없애기 위해 판단 기준부터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초협력 시대의 키워드로 '자강'(스스로 강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신사업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당장 손해여도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기업 중 최초로 전 직원 재택근무, 온라인 주주총회, 비대면 채용 면접 등을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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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6/08 17:33:25 수정시간 : 2020/06/08 17: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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