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친게임 의원 중 절반만 생존한 상태

문체부 상임위 희망 의원 중 '친게임' 극소수

국회 회의 모습. 사진=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게임산업법 전면 개정 등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굵직한 이슈들이 논의될 예정인 21대 국회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업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국회와 각 의원 사무실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희망 상임위 중 하나로 문체위를 선택한 의원은 이낙연, 노웅래, 우상호, 도종환, 이상헌, 조승래, 임오경, 유정주 의원 등이다.

이 중 20대 국회부터 게임 업계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 인물은 조승래 의원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조 의원은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반대, '대한민국 게임포럼' 발족 등 업계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게임산업진흥법 개정' 등 산업 진흥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노웅래 의원도 꾸준히 게임 업계 관련 목소리를 낸 것은 아니지만 지난 국회에서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21대 국회에서의 게임 관련활동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용판, 김예지, 이용, 배현진 의원 등이 문체위를 지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정의당에서는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 된 류호정 의원이 문체위를 지망했다.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게임 BJ 등 업계 전반을 직접 경험한만큼 실제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문체위를 후순위 지망한 의원이나 선수(당선 횟수) 및 당 사정에 따라 상임위가 배정될 수 있는 다른 의원들과 달리, 정의당은 이미 류 의원의 상임위를 문체위로 배정했다. 당 차원에서의 지원을 통해 업계인들을 대변하는 적극적 활동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류 의원은 겸임 상임위로는 여성가족위원회를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친게임 의원들이 낙선, 상임위 변경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대표적 친게임 인사였던 이동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낙선했고, 지난 20대 국회에서 큰 목소리를 냈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교육위를 최우선 희망 상임위로 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21대 국회에서 게임산업법 전부 개정안 발의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등 대형 이슈를 다룰 예정인 만큼 친게임 인사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최우선 상임위가 아니더라도 겸임 상임위 등을 통해 업계에 관심을 가진 의원들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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