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일 갤럭시M01·M11 인도 출시…샤오미·비보 맹추격

갤럭시A31·A41도 이달 출격,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탈환 나서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연달아 인도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지 점유율 1,2위 기업인 샤오미, 비보 등과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일 '갤럭시M01'과 '갤럭시M11'을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 이어 4일에는 '갤럭시A31'이, 26일에는 '갤럭시A41' 출시가 예정돼 있다.

삼성 스마트폰의 저가 라인업에 속하는 갤럭시M 시리즈는 갤럭시J 시리즈와 On 시리즈를 통합해 탄생한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M 시리즈를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로 판매해 인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국의 IT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3GB(기가바이트) 램, 32GB 저장공간을 갖춘 갤M01은 8999루피(약 15만원)에 출시된다. 이 제품은 5.71인치 LCD(액정표시장치)에 4000mAh의 배터리 등을 갖췄다.

3GB 램, 32GB 저장공간의 갤M11은 1만999루피(약 18만원), 4GB 램에 64GB 저장공간의 갤M11은 1만2999루피(약 21만원) 가격으로 나온다. 6.4인치 LCD에, 5000mAh 배터리가 들어간다. 신형 M 시리즈는 인도에서 2일 정오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프리미엄폰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서 삼성이 저가폰 신흥시장 출하를 늘려 수치상의 하락세에 대한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인도에서 추가로 출시될 갤A 시리즈는 M 시리즈보다 사양이 높은 제품이다. 4일부터 판매될 갤A31은 6.4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쿼드(4개) 카메라, 4GB 램과 64GB 저장공간 등을 탑재했다. 인도의 IT매체 91모바일즈(91mobiles)에 따르면 1만4990루피(약 24만원)로 나올 예정이다.

갤럭시M11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A41은 2만2990루피(약 37만원)의 가격으로 나올 전망이다. 4GB 램과 64GB 저장공간을 갖췄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는 미디어텍의 '헬리오 P65'가 들어간다. 오는 26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에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쏟아내며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선두였지만 2018년부터 샤오미에 왕좌를 뺏겼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와 비보의 뒤를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16%로, 지난해 1분기 24%에서 8%포인트(p)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M21·M31·A11 등을 인도에 출시했지만 점유율 회복에 실패했다.

1분기 샤오미와 비보, 리얼미의 점유율은 전년대비 각각 1%p, 5%p, 7%p 늘어났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저가폰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으로 발동했던 전국 봉쇄 조치에 대한 단계적 해제에 나서면서 현지 스마트폰 수요가 다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도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또한 지난달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인도 노이다 공장의 연간 휴대전화 생산량은 1억2000만대 수준으로, 내수 전용폰인 갤M 등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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