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동화설비업체 러셀과 공동사업 협약 체결…"시너지 기대"

지난 20일 용산구에 위치한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 러셀이 생산 물류설비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왼쪽)와 권순욱 러셀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국내 생산 자동화 설비 제조사 러셀과 인공지능(AI)팩토리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0일 용산구 트윈시티 본사에서 러셀과 '생산 물류설비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AI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기술개발 △생산 물류설비 제작 및 구축 △영업확대 및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16조6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에 회사는 빅데이터와 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신기술을 더해 설비와 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로 이뤄진 통합 DT 설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중심으로 생산 관리와 품질 영역의 자동화를 구현해 왔다. 여기에 설비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분야를 설비·소모품 구매와 생산설비 구축 영역까지 넓힐 방침이다.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한 러셀은 반도체장비 및 생산 자동화 장비 제조사다. 자회사인 러셀로보틱스는 무인 운반차(AGV)와 무인운반물류 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AI팩토리 사업 공동 추진을 통해 인벤토리 및 공급망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생산 물류설비 사업을 담당해 구축과 설비에 대한 관리, 운영 및 사업 인벤토리 공동 개발을 책임진다. 러셀은 설비 공급을 맡아 개발, 공급, 관리, 유지보수 역할을 수행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AI팩토리 솔루션은 생산물류·검사·포장 등의 설비와 자동화 솔루션, 스마트HACCP뿐 아니라 실시간 분석·예측이 가능한 AI솔루션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설비와 SW,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국내 최대 식품 산업군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 경험과 러셀의 스마트 제조설비 분야의 핵심 역량을 더해 식음료·제약·화장품 산업군 중심의 대외 사업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교란으로 우리나라도 제조업의 대규모 리쇼어링(Reshoring)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향후 식품, 제약산업 등을 위한 스마트제조 부문에서는 큰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 SW솔루션 공급이나 설비 단품 위주 공급에서 벗어나 DT 신기술을 융합해 설비부터 응용SW, 유지보수까지 통합 제공하는 차별화된 AI팩토리 서비스로 대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