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 승부수…올해 총 4종 출시

올해 삼성 폴더블폰 250만~300만대 출하 전망, 전년比 5~6배 커져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 렌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3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기는 승부수다.

2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고급형·보급형 이원화 전략으로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한다. '갤럭시Z 플립'의 2세대 제품은 5G 모델로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5G 관련 칩 채용을 위해 내부 설계에만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폴드2' 출시에 앞서 갤럭시폴드의 보급형 모델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DSCC의 로스 영(Ross Young) 책임연구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는 7월 갤럭시폴드 스페셜 에디션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영 연구원에 따르면 갤럭시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갤럭시폴드와 외관상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출시된다. 하지만 4G 모뎀을 채택하면서 판매가격이 크게 낮아진다. 제품 전면부의 디스플레이 또한 전작과 비교해 크기가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

영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1099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나올 것"이라며 "5만5000대~7만대 사이 규모로 한정된 범위 안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0'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또 다른 모델인 갤럭시폴드2는 최고급 제품을 지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말 미국 IT매체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로스 영 연구원은 갤럭시폴드2가 1880~1895달러 사이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폴드와 비교해 100달러 정도가 저렴해진 것이다. 8월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플립 후속모델의 경우 전작보다 출고가가 상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5G 관련 칩 채용으로 전작 대비 2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월 나온 갤럭시Z 플립의 국내 출고가는 165만원이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3종의 폴더블폰을 내놓음에 따라 이 분야에서 의미있는 출하량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총 5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이 3000만~4000만대, 노트 시리즈가 1000만대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 폴더블폰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보급이 확산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을 250만~300만대 사이로 전망한다"며 "화웨이·모토로라 등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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