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로고. 사진=넥슨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넥슨이 한국 게임 업체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20조원을 넘어섰다. 올 2분기 장밋빛 실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 15일 주당 2152엔에 장을 마감하며 약 1조9000억엔(21조8000억원)의 시가 총액을 기록했다.

넥슨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4일에 14.5% 급등하며 시총 2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튿날에도 3.86% 더 오르며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 상장 기업과 비교해 시총 10위 현대차(19조7216억원)와 9위 삼성SDI(20조8013억원)보다 높으며 8위 LG생활건강(23조368억원) 다음이다. 국내 게임업계 시총 1위인 엔씨소프트(16조3557억원)보다는 약 34% 많은 수준이다.

넥슨의 1분기 실적은 작년보다 매출 11%, 영업이익은 21%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다. 핵심 수익원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영향이 컸다.

그러나 시장은 넥슨의 전망을 밝게 봤다. 넥슨은 올 2분기에 한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44~52%, 중국 시장 매출은 최대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여름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사전 등록자는 34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맥쿼리증권은 1분기 실적발표 직후 넥슨의 목표 주가를 2480엔에서 2550엔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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