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의존도 직격…매출, 영업익, 순이익↓

한국지역서는 분기 최대 성적 거둬, 방어 성공

신구 IP 섞인 흥행 라인업 구축 "신작으로 반등할 것"

넥슨 분기 실적 표. 표=넥슨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넥슨은 13일 자사의 2020년 1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828억엔, 영업이익 415억엔, 순이익 499억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 11% 감소했다. 실적 발표 기준은 100엔당 1092.9원, 한화 100원당 9.15엔이다.

넥슨의 전체 실적은 감소했지만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 장수 게임들의 고른 성장과 ‘V4’ 등 모바일게임 신작의 매출 증가로 한국 지역에서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였고,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 M’도 신규 캐릭터 출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1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최고 레벨 확장과 3차 각성 업데이트로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출시한 서든어택은 시즌 계급과 서든패스 등 전략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넥슨의 기존 IP와 신규 IP(지식재산권)의 조화로운 흥행도 돋보였다. 넥슨의 신규 IP인 모바일 MMORPG ‘V4’는 출시 후 성공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모바일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2분기 연속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내 매출 감소가 전체 실적 감소를 불러왔다. 중국 매출은 사용량이 둔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은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성해나가고 있다”며 “안전한 근무환경 구축과 재택근무 환경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타이틀의 성공적인 론칭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12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FIFA 모바일’을 국내에 선보이고, 올 여름 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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