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크기 7.7인치·S펜 등 특징 드러나

코로나19 팬데믹에 올해 판매량 변수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2' 렌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가칭)'의 윤곽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화면 크기가 전작보다 커지고, 커버윈도 소재로 유리를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나올 갤럭시폴드2의 화면 크기는 7.7인치로, 기존 갤럭시폴드의 7.3인치보다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는 최고 스펙의 제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에는 퀄컴의 최신형 AP '스냅드래곤 865'가 아닌,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됐다. 갤럭시Z 플립이 가격 장벽을 낮추기 위해 한 단계 낮은 사양의 부품을 썼다면, 이번 제품은 최고급 부품 채용으로 최고 사양이 강조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최근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폴드2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적용되던 S펜 기능이 새롭게 들어간다. 대화면에서 펜을 통해 필기가 가능해진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의 홀 펀치 디스플레이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에 구멍을 뚫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방식이다. 메모리 용량 또한 갤럭시폴드의 대용량 스펙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격은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폴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폴드2 가격을 낮춘다고 해도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며 "현재로서는 지난해 갤럭시폴드와 가격이 비슷하게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사진=연합뉴스
커버 윈도에는 UTG(울트라씬글라스)가 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플립에 들어간 UTG는 국내기업 도우인시스가 전량 공급했다. 도우인시스가 차기 폴더블폰에도 UTG를 전량 공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당초 삼성전자는 내부 회의를 통해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500만대 이상으로 확정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 여파로 도우인시스의 부담 또한 덜어지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일각에선 올해 갤럭시Z 플립 150만대, 갤럭시폴드2 300만대, 지난해 나온 갤럭시폴드가 50만대 정도 팔리는 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후폭풍으로 목표 출하량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현재 도우인시스의 UTG 캐파(생산능력)는 월 30만~40만장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율 개선 또한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월까지 폴더블 디스플레이 캐파를 6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앞서 일각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말까지 월 캐파를 100만대 규모까지 늘릴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는 수율이 문제가 될 경우 캐파를 늘려서라도 삼성의 요구사항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삼성은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도우인시스의 UTG를 다른 기업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갤럭시폴드2에는 카메라 성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갤럭시S20처럼 3배 하이브리드 줌 기능과 64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폴드2는 갤럭시노트20와 함께 미국 언팩 행사를 통해 7~8월 사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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