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건 통과…연임 결정

조대식 이사, 2대 주주 국민연금 반대에도 재선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의 재선임과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의 신규 선임도 통과됐다. 두 이사의 재선임과 선임은 SK텔레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5일 의결권 행사를 통해 반대 의결권을 사전 공시했다.

또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의 8명으로 구성된다.

2019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당기순이익 8619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의 전면 개정에 맞춰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의 신규 경영 방침이 정관 전문에 반영 됐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도 승인했다. 박정호 사장, 유영상 MNO(이동통신)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부여 대상자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SK브로드밴드 IPO 지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올 상반기로 계획한 계열사 IPO 계획이 내년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봐야겠지만 예정보다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예상한 지연 기간은 1년 가량이다.

코로나19 여파는 SK텔레콤의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영향을 끼쳤다. 로밍 사업과 보안상품 ADT캡스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코로나19로 공항 출국자수가 80%로 줄어 K텔레콤의 로밍 사업도 직격탄을 맞았다"며 "자영업자 고객의 ADT캡스 해지도 대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계열사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ICT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SK텔레콤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주주의 안전을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도 PC, 모바일을 통해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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