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 플러스', 애플 '아이폰11'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톱10' 스마트폰 가운데 7개는 삼성전자 제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개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차지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4분기 '갤럭시노트10 플러스 5G' 모델이 '아이폰 11'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면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갤럭시A90, A30, A9 Pro 등 A시리즈 모델들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애플의 신형 아이폰 3종은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LG전자의 'X4'와 'V50S 씽큐'는 각각 11위, 12위를 차지했다.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5G 마케팅과 아이폰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4분기에도 계속된 5G 마케팅으로 갤럭시 노트10을 중심으로 판매 강세가 이어지면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지만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애플 아이폰 11시리즈의 국내 출시로 직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14% 감소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점유율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애플은 지난해 보다 일주일 가량 일찍 신모델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년 동기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국내 2개 브랜드가 영향을 받았다.

LG전자는 V50S ThinQ를 아이폰 11시리즈보다 2주 앞서 출시, 시장 선점을 꾀했으나 애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나온 애플 신모델은 5G 미지원과 후면카메라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리면서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하지만 고객들은 애플에 변함없는 브랜드 충성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이폰 11이 가격 인상 없이 지난해 XR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으로는 사용자들이 아직 5G의 필요성을 못 느낄 만큼 통신품질이 불완전하거나 5G 콘텐츠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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