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소니·TCL 등 스마트폰 하위권 기업 신제품 홍보 기회 잃어
美 씨넷 "올해 MWC 취소, 규모 작은 모바일 기업에 타격줄 것"
  • 'MWC 2019'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부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취소됨에 따라 전세계 신형 스마트폰 판매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모바일 강자들은 MWC를 차세대 스마트폰의 강력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12일(현지시간)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존 호프먼 회장은 성명을 내고 "'MWC 2020'을 취소한다"며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과 관련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텔과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등 대형 IT기업은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MWC에 불참할 것을 선언했다. MWC 주최 측은 행사를 2주 앞둔 상황에서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

전세계 전자·IT기업이 차세대 기술을 홍보할 기회를 잃으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는 먹구름이 끼는 분위기다. MWC는 전세계에서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이는 세계 최대의 통신·모바일 전시회다. 신제품 공개 뿐 아니라 전세계 사업자와 네트워킹이 이뤄진다.

특히 삼성전자, 애플 등 일부 기업은 MWC와 별개인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다수의 기업은 마케팅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IT매체 씨넷은 "올해 MWC의 취소는 규모가 작은 모바일기업에 특히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 'MWC 2020'이 개최되는 전시장을 설치하는 인부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노키아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핀란스의 스타트업 HMD글로벌은 MWC 취소로 신제품 공개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노키아의 주력 제품은 중저가 모델과 피처폰이다. 외신은 올해 MWC에서 '노키아 400 4G'가 공개될 수 있다고 앞서 보도했다.

일본의 소니는 GSMA 측의 행사 취소에 앞서 불참을 선언했지만 당초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파로 다른 창구를 통해 신제품을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의 점유율은 1% 미만이다.

TCL은 스마트폰 'TCL 10L', 'TCL 10 프로', 'TCL 10 5G'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폴더블폰 시제품을 전시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TCL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한 중국 기업이다. 앞서 TCL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하지만 행사에는 기존대로 참여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앞서 MWC 불참을 선언한 LG전자도 대규모 글로벌 무대에서 신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LG전자는 탈착형 디스플레이인 '듀얼 스크린'과 함께 5G 스마트폰 'LG V60 씽큐'를 공개할 계획이었다.

LG전자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5G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을 볼 때 해외 5G폰 판매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G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자소개 김언한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0/02/14 15:13:16 수정시간 : 2020/02/14 15: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