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3%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가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판매량 기준).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5G폰을 출시함에 따라 후발주자를 따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가에서 프리미엄 부문, 6GH 이하 주파수(sub-6GHz)와 초고주파(mmWave) 모델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은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며 “한국, 미국, EU,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 경쟁사 대비 더 많은 지역에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이 5G 스마트폰 부문에서 첫 주자로서의 장점을 취할 수 있었던 원인은 통신사 및 판매채널과의 강력한 협업, 자체 반도체 기량, 그리고 넓은 영향력“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점유율이 34%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부분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메이트 30’ 시리즈의 5G 버전이 중국 전체에서 대규모 판매를 이끌어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화웨이가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연말까지 5G 스마트폰 가격을 200달러 이하로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이 5G 칩셋 솔루션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6 혹은 7 시리즈, 삼성전자, 미디어텍, UNISOC, 하이실리콘의 5G 칩셋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5G 칩셋 시장에서는 퀄컴, 삼성, 화웨이가 각각 3분의1씩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제조업체별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 사진=카운터포인트 제공
카운터포인트 쇼빗 스리바스타 (Shobhit Srivasta) 연구원은 “올해는 퀄컴이 입지를 넓혀 전체 5G 스마트폰 칩셋 시장의 약 40%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는 약 2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텍의 5G 칩셋은 올해 제공되기는 하나, 점유율은 한자리 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스밴드(baseband) 시장에서는 애플이 퀄컴의 베이스밴드 솔루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 퀄컴은 2020년 5G 스마트폰 베이스밴드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미국, EU에서 V50 시리즈를 출시한 LG전자는 5G 스마트폰 점유율 10%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비보는 중국 내 판매량에 힘입어 점유율 5%로 4위에 올랐다. 서브 브랜드인 아이쿠(iQoo)에서 2019년 최저가의 5G 모델인 500달러 이하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점유율 3%로 5위에 이름을 올린 샤오미는 경쟁력있는 가격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오포는 중국, EU,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프리미엄 부문 5G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점유율 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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