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로 반등 기대

"올해 페이코 가맹점 5배로 확대할 것"

금융위원회주도 마이데이터 라이센스 인가 준비

NHN 사옥 전경. 사진=NHN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NHN의 전체 사업부가 작년 고른 성과를 보이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회사측은 1.5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만큼 페이코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NHN은 10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1조4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 당기순이익 2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8%, 26.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2.9% 하락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은 성과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2018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 이후 2019년 1조50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매출을 견인한 결제 및 광고, 콘텐츠, 커머스, 기술 분야의 경우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해외 가맹점의 확대가 주효했다. 커머스 부문도 해외사업 자회사 'NHN 글로벌'과 온라인 쇼핑몰 'NHN 고도'의 매출 기여로 전년 대비 27.6% 성장한 2237억원을 기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페이코 오더가 1만개 가맹점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올해 가맹점수를 5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NHN 실적 참고 자료(단위 억원). 표=NHN 제공
다만 주력 사업인 게임 분야는 4179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에 비해 4.5% 하락했다.

정 대표는 “주요 모바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과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컴파스 등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기존 게임 매출의 자연 감소로 게임 부문의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 1분기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전면 개정안의 시행을 예상하며,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를 통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규제 완화를 통해 게임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시 게임성이 개선돼 이용자 만족도가 올라간다"며 "그만큼 의미있는 수준의 영업이익 기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반기 신규 웹보드게임과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 ‘용비불패M’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배틀로열 FPS 장르 신작과 유명 애니메이션 지적재산권(IP) 기반의 게임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출시한다.

금융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매출 확대도 꾀한다. NHN 측은 “페이코는 6개 금융사와 연동해 경험치를 많이 축적했다”며 “경험치를 활용해 앞으로 서비스 중인 금융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과기정통부 주관 사업 중) 작년 페이코가 유일하게 금융부분에서 실증사업을 실시했다”며 “API를 활용해 6개 금융사와 연동해 경험치 축적한 서비스라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며 향후 금융위원회주도 마이데이터 라이센스 인가 획득 준비하고 현재 서비스중인 금융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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