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화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중국 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확산되면서 현지에 사업장을 둔 국내 기업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쑤저우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 공장 가동은 최소 2월 중순까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8일까지 공장 가동 재개를 일단 늦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고 물량을 활용해 공장 가동 중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에 따라 가동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중국 내 공장에 대해 내달 3일 이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중앙정부가 춘제 연휴를 내달 2일까지로 사흘 늘린 가운데 연휴가 끝나는 즉시 가동이 되도록 준비 중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은 365일 가동돼야하는 특성상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하지만 고객사인 세트기업이 우한 폐렴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반도체 시황에 악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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