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애플, 상반기 신형 스마트폰 출시…제품 공개 앞둬

5G 이슈 타고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전환에 무게

삼성의 '갤럭시S20' 이미지. 사진=IT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내달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를 시작으로 상반기 신상폰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샤오미의 '미10'과 애플의 신형 아이폰도 출격을 앞둔 가운데 정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인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갤S20과 갤S20플러스는 LTE와 5G 모델로, 갤S20 울트라는 5G 모델로만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이들 전 모델 후면에 8K 30프레임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가 탑재된다. 가장 하이엔드 모델인 갤S20 울트라에는 광학 10배줌과 1억800만화소 카메라가 채용된다. 갤S20 시리즈는 3월초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내놓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출고가가 100만원대 후반선에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작보다 가격을 크게 떨어뜨려 폴더블폰의 대중화 가능성을 시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또한 올해 3월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열고 상반기에 가격을 낮춘 아이폰을 출시한다. 최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2월 '아이폰SE2(또는 아이폰9)'에 대한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아이폰SE2 출고가는 449달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와 같은 12MP(1200만화소)의 메인카메라를 장착했지만 일부 카메라 기능에서 성능 저하가 불가피하다.

포브스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아이폰SE2에는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와 텔레포토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SE2에는 아이폰11에 들어갔던 'A13'칩이 장착될 것으로 관측된다. LCD(액정표시장치)를 탑재하며, LTE만 지원하게 된다.

LG V60 씽큐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중국의 샤오미는 삼성의 갤럭시 언팩 행사와 같은 날 중국 베이징에서 신제품 미1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삼성 갤럭시S10 공개 날짜에 맞춰 '미9' 시리즈를 발표했다. 신형 스마트폰에 대한 미디어 이슈를 선점해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10은 1억800만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한다.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용량 배터리에 초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미10의 출고가는 중국에서 505달러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미10 프로' 모델에 66W 초고속 충전 기술을 지원할 것이란 루머가 퍼지고 있다"며 "이는 35분만에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속도로, 미10 프로에는 48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전자도 올 봄 스마트폰 대전에 합류한다. 오는 2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V60씽큐와 G9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3월 말에서 4월 초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V60 씽큐의 후면에는 4개의 후면 카메라를 상단부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5G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상반기 신형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7%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2% 역성장에서 올해는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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