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 연달아 무기한 연기

라이엇 "LCK, 방책 고려 중…국가 권고 따를 것"

LPL 로고. 사진=라이엇게임즈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e스포츠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진행 중인 여러 세계 대회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 'LPL'과 2부리그 'LDL'이다.

중국 e스포츠 리그 총괄인 텐센트 e스포츠는 지난 26일 "LPL과 LDL 2020 스프링 정규 시즌과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CFPL' 시즌 15, 'CFML' 시즌 7 결승전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중국 LPL 소속 팀의 EDG(에드워드 게이밍)의 경우, 감독이 연휴 기간 동안 고향에 방문했다가 도시가 폐쇄돼 팀에 복귀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해당 감독은 "리그 재개시 전략, 전술을 비디오로 만들어 팀에 보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프라인에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되는 대회의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방제 조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무기한 연기된 경기들의 재개 일정은 각 경기위원회별로 공식 채널에서 별도 발표 예정이다.

텐센트 e스포츠의 공지 사항. 사진=텐센트 e스포츠 공식 페이지 갈무리.
스마일게이트의 FPS(1인칭 슈팅)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프로리그인 'CFPL' 시즌15, 'CFML' 시즌7 결승전 일정도 연기됐다. 아울러 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왕자영요', '클래시로얄'도 개최 일정이 무기한 지연됐다.

중국 대회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회도 모두 제동이 걸렸다. 오는 2월 마카오 개최 예정이었던 WESG(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결승전이 취소 됐으며, 오는 2월 15일 상하이 드래곤즈의 홈경기가 예정된 '오버워치' 리그 또한 연기가 논의 중이다.

LCK 로고. 사진=라이엇게임즈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개최 예정인 e스포츠 대회 또한 연기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는 2월 5일 개막을 앞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경우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LCK'에는 국내 팬 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 팬들이 자주 찾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는 "추이를 면밀하게 살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지침이나 권고 사항이 정해질 경우 즉시 따를 방침이나, 현재까지 LCK 및 국제대회 일정에 관련한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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