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재난에 게임 타이틀, 상품 수익 전액 기부

유비소프트 "호주는 긴급한 상황" 2400만 기부 선행

험블번들의 호주 화재 구호 번들 팩. 사진=험블번들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입고 있는 호주를 구하기 위해 각국 게임사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험블번들은 오는 24일까지 호주 산불 구호 모금을 위한 번들 판매(묶음 상품)를 진행할 계획이다. 번들에 포함된 게임 타이틀은 모두 호주 개발사 게임이다.

번들 구매 페이지 상단에 내고 싶은 돈을 적고 기부자 이름, 게임 키(KEY)와 영수증을 받을 이메일을 적으면 된다. 사진=험블번들
이번 번들 내에는 '할로우 나이트', '보이드 바스타드', '아르멜로',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 '핸드 오브 페이트2', '더 가든 비트윈', '머쉬나리움' 등의 게임 29종이 담겼으며, 본래 가치는 424달러(한화 약 49만5000원) 수준이다.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는 최소 25달러(한화 약 2만9000원)부터 원하는 금액을 적어 기부할 수 있다. 이번 번들 판매금 전액은 RSPCA, WWF, WIRES 등 동물 구호 단체에 기부된다.

인피니트 워드의 '호주 릴리프 팩'. 사진=인피니트 워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개발사 인피니트 워드는 호주 구호 단체 기부를 위해 '아웃백 릴리프 팩'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주의 오지 지역을 뜻하는 '아웃백'을 컨셉으로 만들어지는 이 팩은 모든 플랫폼에서의 수익금 전액을 호주 구호 단체에 기부한다.

번지의 '데스티니 가디언즈' 특별 상품. 사진=번지
번지는 호주 산불 피해 복구 기금 형성을 위해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특별 티셔츠를 판매한다. 번지 공식 홈페이지와 번지 EU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5~28유로(한화 약 3만6000원)다. 모든 수익은 기부되며, 티셔츠는 2월 8일까지 판매된다.

번지는 해당 티셔츠를 "호주의 '가디언즈'를 위한 캠페인"이라고 소개했다.

유비소프트의 공식 트위터.
개발사 중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유비소프트다. 유비소프트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기부를 장려하기 위한 게임 내 아이템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들었다"며 "상당한 개발 시간이 필요하다. 호주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비소프트는 호주 적십자 및 복구 구호 기금에 3만 달러 AUD(한화 약 2400만 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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