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전자 에어컨 판매량 지난해 비슷한 수준 유지 예상

"창문형·이동형 에어컨 론칭 준비돼있다…인버터기술 강점"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이 16일 서울 청담동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이 "올해 LG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조금 줄어들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감규 부사장은 16일 서울 청담동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경기 자체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신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신형 무풍에어컨은 하루 늦은 17일부터 출시된다.

이 부사장은 LG전자의 지난해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에 대해 "삼성 에어컨은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하고 LG전자 제품은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다"며 "LG베스트샵이 삼성보다는 많이 파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수치는 각사 유통망이 달라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 같은해 6월까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100만대에 못 미치며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예년보다 덜 더운 여름 날씨에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2017년 국내 에어컨 판매대수(업계 추산 250만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컨 판매는 극성수기로 분류되는 4~6월에 집중된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는 7~8월 날씨가 (에어컨 판매에) 안 좋았다"며 "올 여름 7~8월 날씨는 무더위가 예상돼 최소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신형 에어컨을 삼성전자보다 하루 앞서 판매에 들어간다. 한겨울인 1월 중순부터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일찍이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강화된 공기청정기·인공지능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모션센서로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 스스로 최적의 운전모드로 동작한다.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이 있다면 활동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감지한다.

카메라 없이 모션센서를 통해 사용자 움직임을 형상화해 해킹 위협에서도 안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사용자 움직임을 형상화해 해킹 문제가 없다"며 "영상이 남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1인가구 증가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창문형·이동형 에어컨에 대한 정식 출시 가능성이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소량의 창문형·이동형에 대해 테스트를 해봤다"며 "창문형은 언제든지 론칭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버터 기술로 (창문형·이동형 에어컨에 필요한)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 최적화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위한) 우리나라의 창문 형태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다른 구조"라며 "설치 조건을 만들기가 어려운데 이를 중소업체와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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