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년형 무풍 에어컨 공개…벽걸이형까지 ‘빅스비’ 적용 확대

에너지사용량 모니터링 및 실내온도 변화 측정…AI로 누수전력 최소화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15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하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언한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 "하이 빅스비, 내 핸드폰 어디있는지 찾아줘." 핸드폰을 둔 장소를 찾지 못하는 사용자가 에어컨에 요청한다. 벨소리가 울린다. 벽걸이에어컨이 "벨소리를 최대로 할까요?"라고 물어본 뒤 멀리 떨어져있는 스마트폰을 동작시켰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Bixby)' 기능을 강화한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빅스비를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을 벽걸이 제품에까지 넓혔다. 가전, 모바일 기기가 에어컨에 탑재된 빅스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15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하며 "에어컨이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로 사용자습관을 학습해 인공지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 무풍에어컨은 강화된 인공지능 기능으로 무장했다.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모션센서가 탑재돼 사용자가 방에 들어오면 에어컨이 켜지고, 나가면 절전모드를 실행한다. 이를 통해 최대 43% 절전이 가능해졌다.

'무풍에어컨 갤러리'에 적용된 '웰컴 쿨링' 기능은 사용자의 직접제어를 최소화했다. 사용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 가동 의사를 물어본다. 전원이 꺼져도 공기청정 기능을 수행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기사용 부담도 최소화한다. 에너지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실내온도 변화를 측정해 누수전력을 최대로 낮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 절전 기능을 올해 추가했다"며 "환기가 잘되지 않으면 실외기도 에너지효율이 낮아지는데 에어컨이 사용자에게 이를 알려주게 된다"고 말했다.

기존 스탠드형 제품에 적용된 '와이드 무풍 냉방'도 벽걸이형 제품에 확대 적용했다. 이 기능이 적용된 벽걸이형 제품은 무풍 패널의 2만1630개 ‘마이크로 홀’을 갖췄다. 패스트쿨링으로 온도를 빠르게 내리고 직바람 없이 쾌적하게 실내 공기를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와이드 무풍 냉방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대용량 미세청정 기능 등을 갖췄다. 2020년형 무풍에어컨은 오는 17일 출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240만~250만대 정도로 예상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시장에서 리더 포지션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환 상무는 "삼성 무풍에어컨은 2016년 첫 출시 이래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제품을 통해 주거 환경을 더 쾌적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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