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11일 오후 4시부터 대형승합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T 벤티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대형승합차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으로 존폐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의 대형승합택시가 출격한다.

타다와는 달리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 면허 체계를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오후 4시부터 '카카오 T 벤티(Venti)'의 베타(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티의 베타 서비스는 카니발·스타렉스 등 11인승 승합차 100여대로 서울 지역에서만 한정해 진행된다. 이 기간 요금은 일반 택시 요금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가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크루(기사)와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하는 서비스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8월부터 벤티를 운전할 기사를 모집해왔으며, 서울시로부터 앱 미터기(요금계산기) 검정을 받는 등 물밑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행법 준수를 위해 운수업체를 인수해 택시 면허 체제를 수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진화택시는 벤티 서비스를 위해 기존 중형 택시 인가를 취소하고 대형승합택시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이용자들도 카카오 T 앱을 통해 카카오 T 벤티를 이용할 수 있다. 택시를 호출한 이용자 주변에 이용 가능한 카카오 T 벤티 차량이 있을 경우에 팝업창을 통해 안내되고 이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취소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베타 서비스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시점에 종료된다"며 "카카오 T 벤티가 ICT 플랫폼 업체와 택시업계가 상생 협력한 좋은 선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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