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AE 국제감염학회'서 항진균제 新 물질 개발 성공 첫 발표

고려대 김준 교수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2019 국제감염학회’(World Conference on Infectious Diseases 2019)에서 캔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작용한 항진균제 개발 성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하엘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바이오 벤처기업 하엘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준 교수와 함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2019 국제감염학회'에서 캔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작용하는 항진균제 개발 성공에 대해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캔디다증(Candidiasis)은 진균의 일종인 캔디다(Candida)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사람에게 각종 염증이나 여성의 질염 등을 유발하며 유아, 노인, 면역억제제 사용자, 장기이식자, 에이즈환자 및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이 전신성 감염이 되면 40% 넘는 치사율을 나타낸다.

김준 교수와 하엘의 연구진은 캔디다에 감염된 세포 라이보좀의 특정 단백질은 특이적으로 감소하고 균사를 발생하는 단백질은 특이적으로 증가함을 알아냈다.

또한 단백질들이 병원성과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으며 병원성에 관련된 단백질 연구를 수행한 결과, 해당 단백질들에 대한 저해제를 발굴했다.

항진균 조성물은 김준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중견연구비를 지원받아 국가과제로 참여했고 하엘 연구진도 개발에 함께 했다.

김준 교수는 "캔디다 증은 이제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단지 특정면역억제제와 동시에 기존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캔디다 균이 심한 악성을 나타내 치사율이 매우 높았었던 점을 이해하게 됐으며 이를 방지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해당 내용은 최근 Molecular Microbiology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하엘의 벤처기업부설연구소 ‘HAEL Lab’의 연구소장 김학동 박사와 박영광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캔디다증의 비밀을 밝히고 이로 인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것이며, 동물을 이용해 주사제 뿐 아니라 구강투약실험도 성공적으로 이미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엘은 대장암 마커 등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국가인증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김준 교수가 2016년 7월에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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