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영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해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황 회장은 경영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해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4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황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KT가 경영고문에게 지급한 고문료 20억원 가운데 일부에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KT 새 노조는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노조는 황 회장이 부정하게 정치권 인사, 군인,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자문 명목으로 고액의 보수를 지급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황 회장이 위촉한 고문 중에는 부적격자도 있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7월 KT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황 회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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